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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고 싶은 나의 교수님

2023학년도_우수상_[다산학부대학]_서선영 교수

  • 최승규
  • 2024-03-21
  • 124
제목: 함께하고 싶은 서선영 교수님: 대학에서 배운 진정한 성교육

필자는 23년도 2학기, <섹슈얼리티와 현대사회>라는 영역별 교양 과목을 수강하였다. 해당 강의는 성의 개념적 이해부터 시작하여 인류사회가 성을 관리하고 규제하는 방식을 고대부터 현대까지 살펴보며 궁극적으로는 성의 사회화적, 문화비교론적 사고와 시각 연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자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사랑과 성에 대해 궁금했고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이를 계기로 건강한 성생활에 대해 배우고자 해당 강의를 수강하였다. 한 학기 동안 서선영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학문적으로도,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적으로도 많이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부터 서선영 교수님을 왜 ‘함께하고 싶은 나의 교수님’으로 선정하였는지 복기해보겠다.

1. 지루하지 않은 강의 러닝타임
수업 전 강의노트를 미리 올려주시는데, 훑어보면 키워드만 나열되어 있어 강의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가 저절로 생기게 된다. 자연스럽게 수업에 집중하게 되고 교수님의 강의력은 호소력이 짙고 매우 뛰어나 75분이 짧다고 느껴질 때도 다수였다. 또한 일방적인 교수의 나열이 아닌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해 소속감을 길러주고 자신감을 키워주셨다. 발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교수님께서 기프티콘도 주셔서 수업에 조금이나마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였다. 앞서,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적으로도 많이 성장했음”이라고 언급하였는데, 강의 중 수강생들과 공유하고 함께하는 프로젝트가 많아 입 밖으로 나의 의견을 꺼내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나와 다른 의견에 이해하며 나와 다른 의견도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배웠다. 교수 1대 학생 다수의 형식적인 수업뿐만 아니라 교수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의 토의와 토론으로 채워진 강의 러닝타임은 필자를 여러 방면에서 성장하게끔 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강의가 되고 학생들에게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수업이 될 수 있을지, 교수님 스스로 많이 고민하신 것 같고 그 과정의 결실이 수업을 하며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 

2. 유익하고 흥미로운 과제
서선영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 <여성학>이나 <섹슈얼리티와 현대사회> 과목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보편적 대상인 성과 사랑에 대해 주로 배운다. 사랑을 행하는 실질적인 과정이 데이트이고, 이러한 데이트를 수강 학생들이 과제로 수행한다. 일명 데이트 과제는 <섹슈얼리티와 현대사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과제이다. 이외에도 트렌스젠더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보수적인 성문화를 가진 역사 영화 등을 감상하고 보고서 작성하기, 성매매 합법화, 사랑 없는 성관계와 같은 성에 대한 뜨거운 감자들에 대한 토론 및 팀 프로젝트들이 과제로 주어졌다. 한 수강생은 과제가 너무 많다며 힘들다는 수강평을 남기기도 하였으나 필자는 그만큼 교수님께서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이 폭넓은 성의 세계를 배우길 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교수님께서 데이트 과제를 설명하며 “해당 과제를 통해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을 가리는 것이 아닌 이성을 만나 어색함을 풀며 대화를 이끌어가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이 과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하셨다. 여러 가지 주제로 사람들과 마주하며 사회생활을 좀 더 유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배운 것 같았다. 사실 어른이 돼가는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점이라고 생각했는데, 교수님 덕분에 깨우칠 수 있어 유익하고 좋았다. 

3. 학생을 진정으로 아끼는 마음
<섹슈얼리티와 현대사회> 수강평을 보면 “서선영 교수님 매우 친절하세요. 마치 엄마같은 느낌이 들어요”라는 글이 있다. 한 학기 동안 수강하고 나니 그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들을 일일이 기억하시고 그 학생들이 앞으로도 더 나은 방향으로 진전할 수 있게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하신다. 교수와 학생의 관계가 강사와 수강생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서선영 교수님은 과연 다르셨다. 수강하는 4개월 동안 개인적으로 지니고 있던 이성에 대한 궁금증, 사랑에 대한 의문, 희망적인 연애에 대한 방법 등을 키워드로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조심스럽게 교수님께 상담 요청을 했고 흔쾌히 받아주셨다. 어떻게 아신 건지 아직도 소름이 돋지만 내가 하고 있던 고민, 걱정 사항에 대해서 먼저 말을 꺼내셨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셨다. 그만큼 평소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교수님의 이야기도 함께 공유하며 예시를 들어주셨다. 또한 조언과 함께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다. 교수님과의 상담이 끝나고 인간미와 친근함을 모두 갖춘 완벽한 교수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학기마다 스쳐 지나가는 학생 중 한 명일 수 있는데 수강생 한명 한명 모두 기억하고 챙겨주시려는 모습 자체가 감동으로 느껴졌다. 많은 고민과 생각으로 복잡했던 필자의 머릿속은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훨씬 가벼워졌고 인생 선배의 조언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에 새겼다.

이러한 이유들로 ‘함께하고 싶은 나의 교수님’에 서선영 교수님을 적어보았다. 교수님도 정말 좋은 분이시지만 수업 내용(성과 사랑)도 학창시절에 배우던 필수과목과는 성격이 다른, 현대사회를 살아감에 있어서 필요한 학문이기에 대학 생활 4년 중 <섹슈얼리티와 현대사회>나 <여성학>은 꼭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원래는 성을 언급할 때 이유 없이 부끄러워지고 입에 올리기를 꺼려했는데 해당 과목을 수강하고. 필자가 성에 대해 오해, 오인하고 있던 점이 많다고 깨우쳤다. 성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좋은 방향으로 개방적이고 성장한 것 같다고 느낀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면 서선영 교수님의 강의를 들어보길 적극 추천하고 마지막으로, 늘 긍정적이고 밝은 미소로 학생들을 대해주셨던 교수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