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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고 싶은 나의 교수님

2023학년도_입상_[기계공학과]_이종화 교수

  • 최승규
  • 2024-03-18
  • 183
제목 : ‘자동차가 교수님이고, 교수님이 자동차였다.’ (기계공학과 이종화 교수님)
나는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공학도’가 되겠 다는 꿈을 가지고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자동차특성화특별전형으로 편입했다. 편입하기 전부터 자동차공학을 공부했고, 연구직으로 근무하는 동안 자동차를 설계한 경험도 있었다. 이처럼 자동차공학의 이론부터 실무까지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종화 교수님의 '자동차공학' 강의를 듣고서 자동차공학이 예상보다 훨씬 넓고 깊은 학문이라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부족했던 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
교수님은 자동차의 기본 원리부터 최신 기술까지 폭넓게 다루셨는데, 최신 트렌드에 따라 관련 내용을 설명해주시는 내용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전기차 화재나 급 발진 같은 사고가 발생해 뉴스에 나오는 경우 바로 다음 수업에서 각 부품의 기능과 구조를 바탕으로 원인과 대응책을 간결하게 설명해주시는 부분에서 많은 배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고속도로 다중 추돌 사고에서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했던 차량이 어떤 구조와 원리를 가졌는지 설명하신 뒤, 그래서 교수님이 이 차를 타고 있는데 만족한다는 내용으로 자차 자랑을 하던 강의내용은 재미와 학습내용 그리고 최신 트렌드를 모두 포함한 강의였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더 나아가 학기 중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워드파일로 작성해주시곤 한다. 질문의 수준이 깊든 얕든, 어떠한 질문이든 한 페이지 이상 근거자료를 통해 구체적이고 신뢰성 높은 답변을 직접 작성해 주셨다. 매 번 학생의 질문보다 긴 답변을 주시는 모습을 통해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을 나눠 주시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20년이 넘는 기출문제를 돌아보면 겹치는 문제없이 항상 새로운 유형이 출제되었는데, 2000년부터 2020년의 세월동안 내연기관, 하이 브리드, 연료전지 순서로 자동차산업의 역사와 함께 시험문제가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수님은 자동차의 설계부터 평가까지 모든 분야에 대한 학술적 지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년을 앞둔 나이에도 열정이 넘치는 모습으로 칠판에 수식을 그리던 모습이 떠오른다. 수치몇 개만으로도 즉석에서 동력계통을 설계하는 모습은 신기에 가까울 정도였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교수님이 곧 자동차이고, 자동차가 곧 교수님이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런 강의를 들으며, 나는 자동차공학의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각 분야의 핵심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유쾌하게 강의를 진행하셨지만, 때론 학생들을 혹독하게 대하기도 하셨다. 중간고사가 끝난 뒤 교수님은 ‘스펙을 아무리 많이 쌓아봐야 실력이 없으면 곧 뽀록난다.’ 라고 말씀하셨다. 자동차공학회의 학회장직을 맡으셨던 이종화 교수님은 그 누구보다 실력을 인정받은 분이었기 때문에 더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었다. 곧 사회로 나가는 예비 공학도 뿐만 아니라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본질적인 실력을 키우라는 조언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 고, 강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교수님의 강의를 들은 후 나는 본질적인 실력을 길러 자동차 대기환경 개선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의 위험성을 밝히고, 유해성 저감방안을 제시해 이동수단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하고 싶다.
아주대학교와 아주자동차대학 두 곳의 학교를 다닌 나와 같이, 두 학교에서 각각 교수와 총장 직을 맡으신 이종화 교수님 과의 인연은 나에게 더욱 뜻깊은 만남이었다. 때문에 교수님의 열정과 지식은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고, 교수님처럼 자동차공학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되었다. 좋은 스승을 만나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아주대학교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공학도’ 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