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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2년도_입선_[IT집중 교육1]_고영배교수

  • 유남경
  • 2013-07-23
  • 15143

 

정보컴퓨터공학과_한지나

 

집중교육1 시작

 2012827, 3학년 2학기가 시작되었다. 매년 맞이하는 2학기지만, 이번 2학기는 평소와는 매우 다른 마음가짐을 안고 강의실로 출발하였다. 강의실도 평소에 주로 수업을 듣던 팔달관이 아닌 생전 처음 가보는 종합설계동이었다. 컨테이너로 만들어져서 강의실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지만 그보다 호기심과 설렘이 더 커서 다른 생각은 사라졌던 것 같다. 이렇게 색다른 강의실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안고 2학기를 시작한 이유는 집중교육1을 수강하기 때문이었다.

 집중교육은 일반 대학 수업과는 달리 차별화된 특별한 수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강의실에서 같은 수강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프로젝트를 하는 수업이다. 또한 집중교육1의 수업내용은 일반 학부생으로서는 접해보기 힘든 무선 WiFi 네트워킹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이다. 교과서 수준만 공부하던 나에게는 무선 WiFi 표준 문서나, 실제 무선LAN 소스코드를 분석하는 것은 굉장히 새롭고 신선한 공부였다. 그리고 임베디드 장비를 개인당 지급하여 직접 임베디드 리눅스 커널 쪽을 다뤄볼 수 있었다.

 

 

과제, 과제 그리고 또 과제

 집중교육1의 소문은 굉장히 자자했다. 매일매일 밤을 새야한다, 결국 주어진 일을 다 못해 포기 한다 등 시작도 하기 전부터 수많은 소문들을 듣고 겁을 먹었다. 직접 수업을 들으면서 어떤 부분은 소문이 과장됐다거나, 어떨 때는 소문보다 심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

 과제가 거의 매일 한 개씩 나왔는데, 수준이 일반 수업에서의 문제 푸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코드를 분석하고 바꿔서 코딩하고 결과는 내보여야 하는 것이었다. 처음 접해보는 분야라 익숙지 않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조교님, 교수님께 여쭤보며 하나하나 내 손으로 직접 해결해 보니 더욱 더 성취감이 크게 느껴졌다. 결국 마지막에 과제 점수 결과를 보았을 때, 모든 과제 점수가 만점인 것을 보고 굉장히 기쁘고 열심히 노력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우리는 팀

 집중교육1의 또 하나의 차별성 및 장점은 팀별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서로서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질문하고, 토의하여 해결책을 함께 도출해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

 수업 내용 중, 교수님이 3가지 주제를 말씀해 주시고 그 중 하나를 선정하여 팀 별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우리 조는 현재 떠오르는 기술인 "WiFi-Direct"를 주제로 택하였다. 삼성 갤럭시2 핸드폰부터 들어가 있는 기술로서 기존 AP를 거치지 않고 사람들 간의 바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기술이다. 교과서를 보며 공부를 하면 가끔씩 추상적인 내용들이 많아 제대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렇게 실제 동작하는 기술에 대해 공부하고 코드도 분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통신 쪽 이해가 잘 되었다. 우리 팀은 밤도 새가면서 표준 문서를 분석하고 프레젠테이션 연습도 하였다. 표준 문서는 다 영어로 되어있어서, 팀원들 모두 원서에 익숙지 않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영어사전을 찾아가며 열심히 번역하고 이해하였다.

 교수님과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은 다른 수업 때도 종종 있었지만, 이 발표는 자신이 이해한 바를 말하는 정도라 아니고 다른 학생들에게 수업을 가르친다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모든 걸 완벽히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 했다. 친구들이 나에게 뭔가를 가르쳐주고, 또 내가 가르쳐주는 색다른 수업 방식이어서 좀 더 재미있고, 편안하게 질문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활발한 의사소통

 다른 수업에서는 교수님과의 교류가 굉장히 적은 편이다. 하지만 집중교육1은 싫으나 좋으나 하루 종일 붙어있어야 하므로 친구들, 조교님 그리고 교수님과 친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교수님께 학생들의 건강, 학업태도, 성적, 진로 등 어떠한 내용에 대해서도 고민을 토로하면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셨다. 특히, 고영배 교수님은 아주대 출신이셔서 더욱 더 아주대 학생들에 대해 사랑을 쏟는 게 눈에 보이셨다. 때론 담배 피는 학생들에게 화를 내시면서 건강 생각하라며 늘 말하셨고, 밤새 프로젝트하며 배고파하는 학생들을 위해 새벽에 강의실을 찾아오셔서 야식을 사주시기도 하셨다.

 

나의 집중교육

 집중교육1에서 팀 프로젝트를 했는데, 팀원들 중에는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다. 프로젝트 내내 서로 친해졌고 최대한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서로 격려해주며 노력하였다. 프로젝트 주제 선정, 개발 계획 등 하나부터 끝까지 조교님, 교수님과 의논해가며 진행하였다. 이렇게 팀 프로젝트를 계획적으로 진행해본 적이 적었던 나에게는 굉장히 많은 경험을 쌓고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 우리 팀은 각자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여 프로젝트를 완성하였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안드로이드, 리눅스 프로그래밍 등 처음 접해보는 분야도 있고 미숙한 부분도 많았지만, 다양한 개발에 도전하며 내 실력이 향상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나는 중소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다. 집중교육1 프로젝트에서 안드로이드, 통신 쪽 개발을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그 경험을 뒷받침하여 현재 인턴생활을 좀 수월히 하고 있다. 그리고 수업을 통해 팀 프로젝트를 할 때의 어려움 등을 알기 때문에 현재 회사에서의 팀 프로젝트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나 능력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어려워 보이는 업무를 주어도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집중교육을 통해 뭐든 열심히 해보려는 도전정신이 많이 생기게 된 것 같다. 정말 밤을 새면서 과제하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렵기도 하고 지치고 힘들었지만, 접하기 어려웠던 지식들, 다양한 경험, 친구들과의 더욱 돈독해진 우정, 교수님과의 원만한 관계 등 얻은 것이 더 많았던 한 학기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