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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23학년도_우수상_[항공전사]_송영훈 교수

  • 최승규
  • 2024-03-21
  • 166
제목: 나만의 색을 만들어나가는 명강의 - 「항공전사」
올해 3학년이 되는 나는 지금껏 총 81학점, 강의 개수로 치면 31개의 강의를 들었다. 이 31개의 강의들은 모두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강의들을 듣다 보니 이 강의는 나에게 어떤 부분이 좋고 어떤 부분이 아쉬운지, 자체적으로 분별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는 점차 발전하여 강의를 진행하시는 교수님이 단순히 ppt를 읽으시지는 않는지, 내용을 교수님의 방식으로 풀어서 설명해주시는지 등의 ‘강의력’, 강의자료는 이해하기 쉽고 교수님의 수업을 원활히 따라갈 수 있는지의 ‘강의자료’, 과제를 통해 강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지의 ‘과제’, 시험을 통해 수업의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고, 단순 암기를 요하거나 성적을 내기위한 시험이 아닌지 등의 ‘시험’ 등 나만의 기준을 세워 이 강의에 대해 평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기도 한다. 이 기준 속 2023년도에 들었던 명강의 중 하나는 국방디지털융합학과의 전공필수 과목인 「항공전사」이다. 처음 이 과목을 접하는 사람들은 이 과목이 무엇을 배우는 과목인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처음에는 Air Warrior라고 생각했었지만, Air Warfare History, 즉
항공전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과목이다. 항공기가 등장하고 전쟁에서 처음 쓰인 1차 세계대전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현대전까지 항공기가 발전함에 따라 전쟁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배울 수 있었다. 이 글에서는 「항공전사」가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인 이유에
대하여 수업 방식과 특징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이 과목의 수업은 매시간 수강생의 발표로부터 시작되었다. 교수님은 미래 공군장교가 될 수강생들에게 발표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셨고 첫 시간에 강의에서 진행할 전쟁 목록을 보여주시며 2인 1조로 하나의 주제를 골랐고, 이후 매시간 수업의 시작 부분에 해당 수업의 전쟁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였다.
이 발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교수님께서 발표하실 강의자료와 선배들의 발표자료를 공유해주셨던 점이다. 발표할 내용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발표내용을 이해하는 것이고,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듯 발표하는 것을 강조하시며 다른
사람들은 발표를 어떤 순서와 내용으로 준비했는지 공부하고 준비해보라고 하셨다. 특히 발표 대본을 보는 것과 PPT를 보고 읽는 것 보다 PPT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아는 것을 스토리텔링 하듯 발표했을 때 더 좋은 점수를 주시며 수강생들의 발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 특히, 나뿐만 아니라 많은 수강생들이 주어진 자료 외에도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하여 자신의 진로, 관심있는 내용 등을 주제와 연관시켜 추가적으로 발표하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발표 후에는 교수님의 강의가 이어졌다. 앞의 발표에 대한 정리, 해당 전쟁 요약과 특징, 전훈 등을
설명해주셨다. 특히 해당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과 해당 전쟁에서 주요 쟁점들을 알려주시면서 전쟁사에서 어떠한 부분을 중심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공군 장성출신이신 교수님의 군 생활 속 교수님의 경험과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주시는데 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과 군 장교로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하여도 설명해주시며 수업을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 또 교수님께서도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해주기 위하여 계속 노력하셨고 특히 강의 중간중간 다양한 영상자료를 첨부하시면서 수강생들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수업에 대한 평가는 2인 1조로 진행되는 발표와 수업시간에 배운 전쟁을 정리하거나 해당 전쟁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는 문제 등의 보고서 형식 과제와 시험이 주로 시행되었다. 특히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능력,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능력, 보고서를 간결하고 보기 좋게 정리하는 방법 등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필요한 능력을 강조하시고 과제와 시험을 통하여 이를 미리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셨다. 실제로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나의 의견을 조금 더 논리적으로 생각하여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보고서 작성 능력을 체계화시켜 나만의 보고서 작성 양식과 규칙을 만들 수 있었다. 특히 실무에서 쓸 수 있도록 암기보단 내용을 찾아보고 정리하여 요약한 문서를 만들어봄으로써 시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스스로 모르는 부분을 찾아보고 공부하며 정말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고 추후 사회생활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평가가 주관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또한 교수님께서 보고서 하나하나를 읽어보시고 해당 보고서에 대한 피드백을 철저하게 해주셔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점수를 납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이 강의를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로 꼽은 이유는 맨 처음 설명한 기준들을 충족시켰던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즐겼던 수업이기 때문이다. 다른 수업들은 성적을 잘 받기 위하여 많은 부분을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맞추기 위해 공부하고 암기했었다. 하지만 이 과목에서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내가 해당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험에 대한 부담감보단 내가 흥미를 가지고 해당 과목을 준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공부가 즐거웠던 것이다. 그 결과 전쟁의 연도와 같은 내용은 암기하지 못했을지라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쟁의 흐름, 전훈을 설명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나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을 배워갈 수 있었다. 특히 이런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이를 보조할 수 있는 보고서 작성과 발표자료 작성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